뉴스를 보거나 사회 비평 글을 읽다 보면 ‘재래식 언론’이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보통 ‘재래식’이라고 하면 시골의 옛날 화장실이나 재래식 무기 등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것이 언론이라는 단어와 합쳐지면 정확히 어떤 매체를 말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재래식이라는 단어의 한자 뜻을 명확히 분석해 보고, 현대 사회에서 재래식 언론이라 불리는 곳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그리고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뉴미디어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재래식(在來式)의 정확한 한자 뜻 풀이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기 위해 한자를 한 글자씩 뜯어보겠습니다.
- 있을 재(在): ‘있다’, ‘존재하다’라는 뜻입니다.
- 올 래(來): ‘오다’, ‘내려오다’라는 뜻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왔음을 의미합니다.
- 법 식(式): ‘방식’, ‘양식’, ‘틀’을 의미합니다.
이 세 글자를 합치면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방식’ 혹은 ‘이전부터 있어 온 방식’이라는 뜻이 됩니다. 즉, 새롭고 혁신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던 전통적이고 익숙한 스타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편, 재래식의 반대말은 여러가지 용어가 존재합니다.
1. 일반적인 의미 (오래된 것 vs 새 것) 가장 보편적인 반대말은 ‘현대식(現代式)’ 또는 ‘최신식(最新式)’, ‘신식(新式)’입니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방식이 아닌, 현대의 기술이나 유행을 따르는 방식을 뜻합니다.
2. 화장실의 경우 재래식 화장실(퍼세식)의 반대말로는 물을 내려서 씻어내는 ‘수세식(水洗式)’이 쓰입니다.
3. 무기의 경우 (군사 용어) 재래식 무기(총, 포, 미사일 등 화약을 쓰는 일반 무기)의 반대말은 ‘핵무기(Nuclear Weapons)’ 또는 생화학 무기를 포함한 ‘비재래식 무기’입니다.
참고로 이제 부털 다룰 재래식 언론에서의 반대말은 ‘뉴미디어(New Media)’가 됩니다.
2. 재래식 언론 뜻 (레거시 미디어)
그렇다면 재래식 언론이란 무엇일까요? 전문 용어로는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라고도 부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전통적인 방식의 정보 전달 매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 전달이 ‘일방향’이라는 점입니다. 신문사나 방송국이 뉴스를 편집해서 내보내면, 독자나 시청자는 정해진 시간에 그것을 받아보기만 해야 했습니다.
3. 재래식 언론의 구체적인 예시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역사가 깊은 언론사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 종이 신문(일간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흔히 조중동이라 불리는 곳들), 한겨레, 경향신문 등 아침마다 배달되는 종이 신문을 발행하는 곳들입니다.
- 지상파 방송국: KBS, MBC, SBS처럼 TV 채널을 통해 정해진 편성표대로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방송사들입니다.
- 보도 전문 채널: YTN, 연합뉴스TV 등 TV를 기반으로 뉴스를 전하는 채널도 전통적인 범주에 속합니다.
최근에는 이들 또한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지만, 태생과 조직 문화, 그리고 뉴스를 생산하는 방식(취재 -> 데스크 승인 -> 발행)이 전통적인 형식을 따르기에 여전히 재래식 언론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4. 반대말: 뉴미디어(New Media)와 그 예시
재래식 언론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바로 ‘뉴미디어’ 혹은 ‘디지털 미디어’입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등장한 매체들을 말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쌍방향 소통’과 ‘온디맨드(원할 때 보는 것)’입니다. 시청자가 댓글로 참여하고, 원하지 않는 뉴스는 보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 인터넷 기반 매체: 유튜브 뉴스 채널(삼프로TV, 슈카월드 등), 팟캐스트, 인터넷 신문사(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
-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트위터) 등 개인이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플랫폼
- OTT 서비스: 넷플릭스, 티빙 등 방송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
5. 왜 ‘재래식’이라는 표현을 쓸까?
사실 레거시 미디어라는 멋진 말이 있음에도 굳이 ‘재래식’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때로는 비판적인 뉘앙스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의 권위적인 태도로 정보를 독점하려 하거나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드는 일부 기성 언론의 태도를 꼬집을 때 “아직도 재래식 사고방식을 가진 언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결론
지금까지 한자 풀이를 통한 재래식 뜻과 재래식 언론의 예시, 그리고 반대 개념인 뉴미디어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재래식 언론은 오랜 노하우와 검증 시스템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고, 뉴미디어는 신속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명한 독자라면 이 두 가지 매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래식 언론은 이제 사라지나요?
사라지기보다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종이 신문을 보는 사람은 줄었지만, 해당 신문사의 기사를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앱으로 보는 사람은 여전히 많습니다. 즉, 정보 전달의 ‘형식’만 종이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을 뿐, 언론사 자체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한 경우가 많습니다.
뉴미디어는 무조건 좋은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뉴미디어는 누구나 정보를 올릴 수 있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나 자극적인 정보가 퍼지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재래식 언론은 ‘데스크’라는 검증 과정을 거치므로 상대적으로 정보의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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