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 단계별 차이(레벨 0~5, 운전자 역할, 운행 조건)
차가 차선을 따라 달리고 앞차와 거리를 맞춘다고 해서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율주행 단계는 차량이 맡는 운전 업무와 사람이 계속 해야 하는 역할로 구분한다. 자율주행 레벨 단계별 차이를 이해할 때도 손을 놓을 수 있는지보다 누가 주변을 살피고 필요할 때 대응하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SAE J3016의 2026년 9월 개정 자료를 바탕으로 레벨 0~5와 헷갈리기 쉬운 경계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자율주행 레벨 단계별 차이는 무엇으로 나눌까?
핵심 기준은 조향과 속도 제어, 주행 상황 대응, 시스템이 운전을 계속하기 어려울 때의 역할 분담이다. 0부터 5까지 총 여섯 단계이며, 숫자는 안전 점수나 사고가 나지 않을 확률을 뜻하지 않는다. 아래 표는 해당 기능이 작동 중일 때를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다.
| 단계 | 시스템이 맡는 일 | 사람에게 필요한 역할 |
| 레벨 0 | 지속적인 운전 자동화 없음 | 운전과 주행 상황 판단 수행 |
| 레벨 1 | 조향 또는 가속·감속 중 하나를 지속 보조 | 계속 감독하고 필요하면 개입 |
| 레벨 2 | 조향과 가속·감속을 함께 지속 보조 | 계속 감독하고 필요하면 개입 |
| 레벨 3 |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 업무 전체 수행 | 인수 요청이나 명백한 고장에 대응해 운전 |
| 레벨 4 |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과 위험 대응 수행 | 위험을 줄이기 위한 운전 개입 불필요 |
| 레벨 5 | 사람이 운전 가능한 모든 조건에서 운전 수행 | 운전 개입 불필요 |
레벨 0에도 충돌 경고나 자동 긴급제동 기능은 있을 수 있다. 위험할 때 잠깐 작동하는 안전장치와 운전 업무를 지속적으로 맡는 자동화는 다르기 때문이다. 앞차와의 간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만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레벨 1의 예가 된다. 여기에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조향 보조까지 함께 작동하면 레벨 2에 해당할 수 있다.

레벨 2와 3, 4는 운전자 역할이 어떻게 다를까?
레벨 2는 운전자가 계속 주행 상황을 감독하고, 레벨 3는 시스템이 운전하되 사람이 인수할 준비를 해야 하며, 레벨 4는 작동 조건 안에서 사람의 인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레벨 2에서 차가 핸들과 페달을 함께 제어하더라도 운전자의 역할은 남아 있다. 차선이 흐려지거나 주변 차량이 갑자기 끼어드는 상황 등을 살피고 필요하면 직접 대응해야 한다. 손을 잠시 놓을 수 있게 설계된 기능이라도 계속 감독해야 한다면 레벨 3로 바뀌지 않는다.
레벨 3에서는 허용된 조건에서 시스템이 주변 상황 판단과 운전을 맡는다. 다만 시스템의 인수 요청이나 명백한 차량 고장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레벨 2처럼 계속 감독하는 역할과는 다르지만, 잠들거나 운전석을 비워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레벨 4는 운행 가능 조건의 한계나 고장에 대응하는 일도 시스템이 맡도록 설계된다. 운행을 계속할 수 없으면 위험을 줄이는 정지 등 필요한 대응을 사람의 운전 인수에 기대지 않고 수행한다. 따라서 자율주행 레벨 단계별 차이를 비교할 때는 평소 얼마나 매끄럽게 달리는지뿐 아니라 운전을 이어가기 어려울 때 누가 대응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레벨 4와 5는 어디서 운행할 수 있는지가 다를까?
레벨 4는 정해진 운행 조건 안에서 작동하고, 레벨 5는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서 운행 조건은 단순한 지역 이름만이 아니라 도로 종류, 속도 범위, 날씨 등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계된 범위를 뜻한다. 이를 운행설계영역, ODD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지정된 구역과 날씨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달리도록 설계된 서비스는 레벨 4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구역을 벗어나거나 허용되지 않은 기상 조건에서도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레벨 5도 사람이 운전할 수 없는 침수 도로까지 무조건 통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차량을 볼 때는 다음 항목을 설명서에서 확인한다.
- 작동 조건: 이용 가능한 도로와 지역, 속도 및 기상 조건을 확인한다.
- 운전자 역할: 상시 감독이 필요한지, 운전 인수에 대비해야 하는지 구분한다.
- 현재 상태: 기능을 장착했는지뿐 아니라 지금 어떤 기능이 켜져 있는지도 확인한다.
한 차량에도 서로 다른 단계의 기능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 차의 이름이나 광고 문구만으로 모든 주행 상황을 한 단계로 단정하지 않는다. 레벨은 작동 중인 기능의 역할 분담을 설명하는 분류이며 안전 성능을 인증하는 등급은 아니다.

마치면서
자율주행 레벨 단계별 차이는 레벨 0~2의 운전자 중심 운전, 레벨 3의 조건부 운전과 인수 준비, 레벨 4~5의 사람 개입 없는 운전으로 나눠 이해하면 쉽다. 레벨 4와 5는 운행 가능한 조건의 범위에서 차이가 난다. 실제 이용할 때는 단계 이름보다 기능의 작동 조건과 운전자에게 요구되는 행동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자율주행 단계의 일반적인 개념을 설명한 자료입니다. 차량별 기능과 사용 조건은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운행 시 해당 차량의 최신 설명서와 안전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