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수많은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죠. 특히 인터넷 밈(meme)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등장하는 지명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 존재하는 곳인지, 아니면 그저 꾸며낸 이야기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최근 한 유명한 밈에서 등장했던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라는 주소도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그런 곳이 있을까 싶어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과연 이 주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저와 함께 그 미스터리를 한번 풀어보시겠어요?

가지도 대표 이미지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에 관련된 밈으로 유명

얼마 전, 전화 상담원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한 고객이 주소를 알려주는데, '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게 정말일까요? 저도 처음에는 피식 웃고 말았지만, 왠지 모르게 궁금해졌습니다. 이게 무슨 장난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이런 지명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보통 이런 류의 이야기는 실제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그야말로 '가지도'라는 존재감을 심어주는 데는 성공한 셈이죠. 물론,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지명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가지도'라는 이름을 머릿속에 각인하게 되었습니다.

가지도는 과거 명칭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가지도는 허구의 지명만은 아니었습니다.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과거 독도를 지칭하는 또 다른 이름으로 '가지도'가 거론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울릉도 주민들이 독도를 부르는 이름 중 하나였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었고요. 이 사실을 알게 되니, 처음에는 그저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던 지명에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땅 독도를 부르던 이름이었다니, 단순히 밈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명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역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습니다.

전남에 위치한 가지도에 대한 정보

그렇다면 현실의 가지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제가 찾아본 결과,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장도리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 바로 가지도였습니다.

가지도 주소

보성군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인 장도 바로 위에 있는 섬이죠.

장도 위의 가지도
장도 북단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카카오맵을 이용해 직접 면적을 재어보니 약 16,727제곱미터로, 국제 규격 축구장 두 개 정도의 크기인 것 같습니다.

가지도 면적

위성 지도를 보면 섬 곳곳에 사람이 지은 것으로 보이는 건물 흔적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가보지는 못해 사람의 왕래가 활발한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섬의 크기가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처럼 거대한 행정구역을 담을 만큼 넓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장도의 한 부분으로 보일 만큼 아담한 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가지도'라는 지명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한 인터넷 밈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실제 존재하는 지명과 역사적 사실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며, 세상에 우연이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가지도'는 밈 속에서는 허구의 주소에 포함되었지만, 실제로는 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아름다운 섬이며, 우리의 소중한 땅 독도를 부르던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단어에도 여러 겹의 의미와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지명 하나라도 다시 한번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생각지 못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밈에 등장한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는 정말 존재하는 주소인가요?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는 공식적인 행정구역 이름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지명입니다.

 

'가지도'와 '장도'는 어떤 관계인가요?

가지도는 장도의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행정구역상 같은 '장도리'에 속하는 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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