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특별 사면이나 복권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굵직한 사건의 주인공들이 명절이나 국경일에 사면되거나 복권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둘 다 죄를 용서받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고개가 갸웃거려지곤 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비슷한 말 같으면서도, 분명히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요. 저도 이 두 단어의 정확한 차이점이 궁금해서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런 분들을 위해 사면과 복권의 차이를 명확하게 짚어드리고, 한자어 풀이부터 실제 사례까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면이란?
사면(赦免)은 한자 그대로 '죄를 용서하여 벌을 면제한다'는 뜻입니다. 국가 원수인 대통령이 개인의 죄를 용서해주는 행위라고 할 수 있지요. 이 한자어를 더 자세히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赦): '용서할 사' 자로, 죄를 용서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면(免): '면할 면' 자로, 의무나 책임을 면하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사면은 죄의 종류와 형벌의 정도에 따라 일반 사면과 특별 사면으로 나뉩니다. 일반 사면은 죄의 종류를 정해 해당 죄를 지은 모든 사람에게 효력이 미치는 것이고, 특별 사면은 특정 개인에게만 효력이 미칩니다. 사면을 받으면 형 선고의 효력이 상실되거나 형의 집행이 면제되어 자유의 몸이 되지만, 죄를 지었다는 사실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복권이란?
복권(復權)은 '잃어버린 권리를 다시 회복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권리란 선거권, 공무담임권(공무원이 될 수 있는 권리)과 같은 법적인 자격을 의미합니다. 이 한자어를 더 자세히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복(復): '회복할 복' 자로, 원래대로 돌아가거나 회복한다는 의미입니다.
- 권(權): '권리 권' 자로, 일정한 자격을 의미합니다.
형벌을 받은 사람은 일정 기간 동안 이러한 자격이 상실되는데, 복권은 이 상실된 자격을 다시 돌려주는 행위입니다. 복권은 사면과 달리 형의 효력 자체를 소멸시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형벌로 인해 상실되었던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것이지요. 따라서 복권된 사람은 선거에 출마하거나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다시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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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과 복권의 차이
두 단어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표를 통해 사면과 복권의 차이점을 한눈에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구분 | 사면 (赦免) | 복권 (復權) |
정의 | 대통령이 죄를 용서하여 형의 집행을 면제하는 행위 | 형벌로 인해 상실된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행위 |
효력 | 형 선고의 효력이 상실되거나 형의 집행이 면제됨 | 형의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상실된 자격만 회복됨 |
대상 | 특정 죄를 지은 다수 또는 특정 개인 | 형 선고로 인해 자격이 상실된 특정 개인 |
적용 시점 | 형이 확정된 후, 형의 집행 중이거나 집행이 끝난 후 | 형의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된 후 |
주요 목적 | 국민 화합, 경제 활성화 등 정책적 목적 | 죄를 뉘우친 자에게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회 부여 |

마치면서
오늘 함께 살펴본 사면과 복권의 차이는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사면이 '형벌 자체'에 대한 것이라면, 복권은 '형벌로 인해 잃어버린 자격'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뉴스에서 정치인이나 경제인이 사면이나 복권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이 두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질 것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사면을 받으면 무조건 복권도 함께 되나요?
사면을 받으면 민사 소송이나 손해배상 책임도 사라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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