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뉴스 기사를 볼 때 "너무 주관적인 생각 아니야?"라든지 "객관적인 근거를 가져와라"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두 단어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그 정확한 차이를 설명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리적인 말하기와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이 두 단어, 오늘은 주관적 객관적 뜻의 정확한 차이와 상황별 예시를 통해 확실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주관적(Subjective)의 뜻과 특징
'주관적'이라는 말은 자기 주(主)에 볼 관(觀) 자를 씁니다. 즉, 개인의 생각, 감정, 경험, 취향에 따라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정해진 정답이 없으며, 내가 느끼는 것이 곧 정답이 되는 세계입니다. 예를 들어 "이 떡볶이는 정말 맛있다"라거나 "저 영화는 지루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철저히 나의 입맛과 취향이 반영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2. 객관적(Objective)의 뜻과 특징
'객관적'은 손님 객(客)에 볼 관(觀) 자를 씁니다. 주인이 아닌 제3자(손님)의 입장에서 보듯이, 개인의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과 근거에 입각하여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뜻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봐도 똑같다'는 점입니다. 검증이 가능하고 수치화할 수 있는 사실의 영역입니다. 앞선 예시를 객관적으로 바꾼다면 "이 떡볶이의 맵기는 스코빌 지수 2,000이다"라거나 "저 영화의 상영 시간은 120분이다"가 됩니다. 이는 내 기분과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3. 쉬운 예시로 비교하는 차이점
우선 아래 인포그래픽으로 차이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두 단어의 차이를 가장 쉽게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상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날씨 표현
- 주관적: "와, 오늘 날씨 진짜 덥다. 쪄 죽을 것 같아." (느끼는 사람마다 다름)
- 객관적: "현재 서울 기온은 섭씨 32도, 습도는 80%입니다." (측정된 사실)
- 사람 묘사
- 주관적: "철수는 참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야." (나의 평가)
- 객관적: "철수는 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8시에 출근했다." (확인된 팩트)
- 물건 구매
- 주관적: "이 디자인이 제일 예쁘니까 이걸로 살래." (취향)
- 객관적: "이 제품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수치가 가장 높으니 합리적이야." (데이터)
4. 글쓰기와 대화에서의 활용 팁
논리적인 글을 쓰거나 설득하는 말을 할 때는 '객관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내 감정만 앞세우면 상대방이 공감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통계나 뉴스 기사 같은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에세이나 일기, 예술 감상 비평을 할 때는 '주관적'인 시선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감성이 들어가야 글의 맛이 살고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황에 맞춰 이 두 가지 시선을 적절히 섞어 쓰는 것이 소통의 핵심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주관적 객관적의 뜻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세상을 바라볼 때 '나의 눈(주관)'으로 느끼는 감정도 소중하고, '모두의 눈(객관)'으로 확인하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이 두 단어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구사하신다면, 여러분의 어휘력과 논리력은 한층 더 성장할 것입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 건가요?
사람이 완벽하게 객관적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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