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돈이 증오스럽고 괘씸해서 버려야겠다는 아주 독특하고도 이해하기 힘든 글을 접하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수익을 원할 텐데, 도대체 어떤 종목이길래 자신의 돈을 미워하며 갖다 버리겠다고 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오늘은 전설적인 밈으로 자리 잡은 UVIX 주식 디시 유행어의 정확한 뜻과 유래, 그리고 이 종목이 왜 그토록 위험한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시장의 공포를 먹고 사는 2배 레버리지
먼저 이 종목의 정체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UVIX는 미국 S&P 5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 지수(VIX) 선물을 추종하며, 그 움직임을 2배로 따라가는 초고위험 ETF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이 폭락하고 사람들이 공포에 떨수록 주가가 2배로 폭등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평온하거나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내 돈은 2배 이상의 속도로 녹아내리는 무시무시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2. 돈이 괘씸하다는 밈의 진짜 의미
이 밈은 디시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 등에서 탄생했는데, UVIX 같은 변동성 상품은 구조상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가치가 0에 수렴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한 방 역전을 노리고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자신의 모습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이 밈입니다.
즉, 나는 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 돈이라는 존재가 너무 밉고 괘씸해서, 이 돈을 삭제시켜 버리기 위해 가장 확실한 소각장인 UVIX를 샀다는 블랙 코미디인 셈입니다.

3. 위험성이 큰 종목인 이유
단순히 웃어넘기기에는 이 주식이 가진 위험성이 너무나 큽니다. 선물 만기 때마다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과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 때문에,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계좌 잔고가 줄어드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실제로 과거에 존재했던 비슷한 VIX 관련 상품들도 하루아침에 상장 폐지되거나 휴지 조각이 된 사례가 수두룩합니다.
커뮤니티에서 돈 버리는 기계나 한강 뷰 예약이라고 놀리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며, 일반적인 투자자의 영역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결론
지금까지 주식 시장의 잔혹함과 투자자들의 애환이 담긴 UVIX 주식 디시 밈의 유래와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돈이 괘씸하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웃픈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호기심으로라도 이 위험한 도박판에 기웃거리기보다는,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현명하고 건전한 투자를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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