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력 달력을 보다 보면 어떤 해에는 윤달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윤달은 말 그대로 ‘여분의 달’이라는 뜻인데요, 음력에서는 왜 이런 윤달이 필요하고, 또 윤달은 어떻게 정하나요라는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윤달의 개념과 결정되는 원리를 최대한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윤달은 어떻게 정하나요

윤달이란? 음력은 한달이 30일이 아니다.

먼저 윤달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음력(태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달력을 말합니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9.5일이 걸리기 때문에, 음력의 한 달은 보통 29일이나 30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태양년, 약 365.24일)과 음력 12개월의 총합(약 354일) 사이에 약 11일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를 해마다 그냥 두면 계절이 점점 달라지게 되죠. 예를 들어, 해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겨울처럼 느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3년에 한 번꼴로 윤달을 넣어 계절과 음력의 오차를 조정해주는 것입니다.

윤달은 어떻게 정하나요?

그렇다면 실제로 윤달은 어떻게 정하나요? 여기에는 천문학적인 계산이 사용됩니다. 음력은 단순히 달의 모양만 보는 것이 아니라, 태양과 달의 위치 관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꽤 정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윤달을 정하는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년 동안 삽입할 수 있는 달은 최대 12개
  • 하지만 태양의 위치(절기 기준)를 따라가다 보면 어떤 해에는 달과 절기의 숫자가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 이럴 때 한 달을 더 추가해서 ‘윤달’로 지정합니다

쉽게 말해, 24절기 중 하나인 ‘중기’(예: 춘분, 하지, 추분, 동지)가 포함되지 않은 음력 달이 생기면, 그 달을 윤달로 지정하는 것입니다.

즉, 절기가 없는 달 → 윤달이라는 방식으로 정해진다고 기억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윤달은 언제 들어가나요?

윤달은 특정한 달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해에는 2월 다음에 들어가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6월이나 9월 사이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윤달의 위치는 해마다 바뀌며, 음력 달력과 절기의 관계를 계산해서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2023년에는 음력 윤2월이 있었고, 2026년에는 윤6월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윤달이 들어가면 해당 해는 13개월로 구성됩니다.

윤달과 관련된 생활 속 이야기

윤달은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주로 조상의 묘를 이장하거나, 중요한 이사를 하기에 좋다고 여겨지곤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윤달은 정해진 ‘절기’가 없기 때문에, 특정한 기운이 얽히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윤달엔 조상도 쉬신다”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마무리하며

이제는 “윤달은 어떻게 정하나요?”라는 질문에 조금은 명확한 답을 얻으셨을 것입니다. 음력은 단순한 달력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천문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시스템입니다. 윤달은 계절과 음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연의 조율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달력을 보실 때 윤달이 보인다면, 왜 생겼는지, 어떤 원리로 정해졌는지를 떠올려보시면 더 흥미롭게 다가오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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